shame + 1
Shame (2011)
은 지하철에서 시작해서 지하철에서 끝나는 영화다. (이 앞에 한 시퀀스가 더 있지만 본격적인 시작은 여기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 장면과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씬이므로 인물들의 행동과 카메라 숏을 주의 깊게 보는 것이 좋다. 브랜든과 씨씨는 극중 양극단에 서있는 인물처럼 보였지만 근원적으로는 그들의 결핍이 같은 선상에 있고, 누구보다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름다운 선율과 캐리 멀리건의 목소리, 마이클 패스벤더의 눈빛 연기에 잘 녹여낸 장면이다. 첨부한 영상에는 한 번 뿐이지만 브랜든과 마리안이 대화하는 내내 웨이터가 수시로 끼어들어 와인을 따르곤 한다. 타인과 진실된 관계를 맺지 못하는 브랜든의 단절된 심리상태를 웨이터를 등장시켜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씨씨의 자살 시도 이..
Shame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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