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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vity(2013)
물체를 끌어당기는 힘, 우리는 이것을 ‘중력’이라고 부른다. 중력에는 질량과 비례하고 거리와는 반비례하는 특별한 법칙이 있다. 어쩌면 인생에도 이 같은 법칙을 적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해가 지날수록 세월의 체감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기분을 한 번쯤 느껴봤을 것이다. 중력의 끝에 다다르면 땅이 있듯이, 시간의 끝엔 ‘죽음’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라이언이 행하는 모든 몸부림은 죽음을 위한 여정이다. 그리고 죽음을 위한 여정이야말로 삶의 본질과 가깝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하루하루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은 현재를 더 가치 있게 만든다. 죽음이 없는 영원한 삶을 상상해보라. 10년 전과 지금, 그리고 10년 후의 의미가 크게 다를..
Gravity(2013)